2008년 07월 20일
정반합의 그룹 퀸
밴드에는 그 밴드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들이 있다. 그리고 그들에 의해서 그 밴드의 음악성 성향이 나타난다. 그렇기에 밴드음악을 들을 땐 어떤 멤버 구성으로 연주됐는냐도 중요한 요소이다.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퀸은 물과 기름이 어떻게 훌륭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밴드이다. 퀸의 음악은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와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에 의해 특징지어질 수 있다. 하지만 이 둘의 성향은 물과 기름만큼이나 많이 다르다. 프레디 머큐리는 팝적인 감성이 풍부한데 반해, 브라이언 메이는 록적인 필이 강한 인물이었다. 그리고 이런 성향은 퀸의 음악에 그대로 나타나는데, 서정적이고 팝적인 성향이 강하면 그 곡은 프레디 머큐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곡이고 강한 비트의 록음악이라면 그건 브라이언 메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. Love of My Life같은 곡은 프레디 머큐리의 영향력이 강한 곡이라 할 수 있다. 하지만 그 두 멤버의 성향이 한 곡 안에서 잘 녹아들어 훌륭한 곡으로 탄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Bohemian Rhapsody가 그런 곡이다. 처음의 서정적인 부분은 프레디 머큐리의 성향이 나타난 부분이며, 중후반부의 폭발하는 부분은 브라이언 메이의 성향이 나타난 것이다. 만약 그 곡이 한 사람의 성향으로만 쓰여졌다면 그토록 드라마틱한 곡이 되진 못했을 것이다.(그래도 여전히 좋은 곡이 되었을지는 몰라도). 퀸의 앨범은 이렇게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멤버의 긴장감이 앨범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형태이다. 서로 다른 곡에서, 아니면 한 곡내에서. 이런 요소가 퀸을 록음악 역사에서 불멸의 명밴드로 남게 해줬는지 모른다
# by | 2008/07/20 14:32 | 나의 음악노트 | 트랙백



